[뉴스초점] '100년만의 최악' 하와이 산불…지구촌 곳곳 기후변화 신음
하와이 산불 사망자가 89명으로 불어나면서 미국에서 100여년 만에 최악의 산불 피해 참사로 남게 됐습니다.
이번 산불이 인재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기후변화 역시 그 배후에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송규 한국안전전문가협회장과 관련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지난 8일 시작된 하와이 산불이 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여전히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인데요. 재확산 위험이 상존해 있다고요?
완전 진화까지 얼마나 더 걸릴까요?
인명피해가 이렇게 커진 이유,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마우이섬의 산불 경보 사이렌이 제때 울리지 않으면서 주민들이 적기 대피에 실패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죠?
워싱턴포스트는 현지 전력회사가 산불 발생 전 강풍으로 인한 화재 발생 가능성을 경고하는 예보가 있었지만, 전력 차단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부분이 더 피해를 키웠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데요?
또 산불이 확산한 이유로 자연적인 원인도 작용했다고 하는데요. 하와이에는 최근 2주간 가뭄이 극심했고 화재 당일에는 허리케인 도라의 영향으로 최대 시속 110킬로미터의 강풍이 불었다고 하죠.
이번 산불이 기후변화와 관련이 있다는 의견은 어떻게 보십니까? 최근 하와이의 식생 환경이 많이 바뀌었다고 하더라고요.
세계 전역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극단적 기상현상이 동시다발적으로 잇따르고 있습니다. 북유럽 지역에선 최근 며칠간 '한스'로 명명된 폭풍우가 몰아치면서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죠?
5호 태풍 독수리의 영향으로 중국에는 폭우가 내렸는데요. 인명피해가 백 명을 넘겼고 500만 명 넘게 삶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폭우가 140년 만이라고 하더라고요? 이 또한 기상 이변으로 볼 수 있을까요?
이례적으로 한반도를 관통해 올라간 6호 태풍 '카눈'은 두 차례에 걸쳐 방향을 크게 바꾸며 느릿느릿한 걸음으로 갈짓자 행보 보여왔습니다. 직전 집중호우 당시 대처 미숙 논란이 있어서인지 신속한 대피와 조치가 이뤄졌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아직 미숙한 부분은 여전하다는 지적인데요.
우리나라에도 예측 불허의 극단적 기후변화가 언제든 찾아올 수 있을 것이란 우려가 큽니다. 과연 우리는 대응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지 점검을 해야하지 않을까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만들어 둬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7호 태풍 '란'이 광복절쯤 일본에 상륙할 전망입니다. 태풍이 한반도를 비껴가겠지만, 동해안 일부 지역은 간접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있는데요. 징검다리 연휴라 피서객들이 많이 몰릴 텐데요. 특히 유의해야할 점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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